금리 인상이 마무리 되는 시기에는 채권 투자가 좋다고 하는데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은 ETF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채권은 일반인 들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ETF 등을 통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익과 안정성만을 본다고 하면 개별 채권이 ETF보다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이지요.
채권 ETF는 당연히 매매를 하게 되는데 이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물론 모든 거래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고 작년에 금융투자 소득세가 2년간 유예되면서 세금에 대한 걱정은 잠시 사라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죠. 250만원 ~ 3억원까지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이 붙는 것이었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요.
반면에 개별 채권에 투자하면 이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붙지 않고,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이 붙습니다. 또한 채권은 가격이 떨어져도 만기까지 계속 들고 있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산 규모가 어느정도 되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직접투자를 선호합니다.
그럼 채권 ETF가 좋은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답은 매매의 편의성입니다. 회사채처럼 국채보다 거래단위가 적고 매매가 어려운 채권의 경우 수익률은 좋은 반면에 매매가 잘되지 않습니다. 채권 ETF는 증권사에서 물량을 어느 정도 공급하고 투자자를 유치하여 한꺼번에 큰 단위로 구매하여 소분하기 때문에 매매가 잘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투자 금액이 많으면 직접투자가, 거래의 편의성이 중요하신 분들은 ETF 투자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돈이 별로 없는 개인투자자 이기에 채권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채권의 종류
2. 많이 팔린 채권 ETF는?
3. 채권 투자의 적기는?
1. 채권의 종류
채권 ETF는 발행 목적, 주체, 기간 등에 따라 각기 발행된 채권을 모아서 ETF로 구성, 판매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글로벌 우량 채권이나 미국, 선진국, 이머징, 아시아, 유로존 등 각 국의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 ETF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가가 발행하는 일반국채나 물가연동 채 등이 있고, 지방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 등이 있습니다. 기간별로 단기(1~12개월), 중기(2~10년), 장기 채권(10년이상)이 있고, 신용 등급에 따라,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에 따라 발행되는 채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품이 운용되고 있으며 거기에 투자 전략까지 결합해서 커버드콜이나 장단기 금리차 확대, 인버스 등 최근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ETF 상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상품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가장 많이 팔린 채권 ETF 분석
23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된 국내 채권 ETF는 '삼성KODEX23-12은행채(AA+이상)액티브'입니다.
이름을 찬찬히 뜯어보면 어떤 성격을 가진 ETF인지 알 수 있는데
먼저 '삼성'은 운용사의 이름이며 KODEX는 삼성자산운용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이름을 뜻하고, 23-12는 23년 12월에 만기인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은행채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 중 AA+ 등급 이상만을 취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23-12라는 의미에 특히 집중해야 하는데, 바로 '만기매칭형 ETF'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기 매칭형 ETF란 끝나는 시기가 동일한 채권을 모두 모아서 ETF로 구성하는 상품으로 예를 들어 3년 만기 채권 ETF다 하면 3년 만기짜리 채권만 모두 담아서 만기까지 채권이자 수익을 얻다가 3년 뒤 채권 만기가 오면 ETF도 함께 상장폐지되는 상품입니다.
직접 채권을 하나하나 사기도 어렵고 어떤 상품을 사야하는 지 모를 때 이렇게 만기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만큼을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인기가 많은 상품입니다.
구성 종목을 살펴 보면 종목명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 은행채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9월에 상장된 이후로 현재까지 수익률은 1.93%로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여기에 총 보수 또한 0.05%로 낮은 편입니다. 최근 은행의 예금이 3.5 ~ 4% 임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과 그리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입니다. 역시 삼성에서 운용하며 KODEX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여러가지 채권을 종합하되, 안정성이 AA- 이상인 채권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 액티브라는 의미는 채권을 구성할 때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채권을 사고팔아서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되는 Risk는 있습니다.
구성종목은 하기와 같이 국고채를 위주로 하되, 교통공사나 철도공사의 채권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들쭉날쭉 하긴 한데, 상장이후 지금까지 쭉 들고 있었다고 하면 9%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네요.
자 그럼 채권은 어느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채권은 금리 하락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채권은 은행 예금보다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채권의 금리 또한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들이 채권을 투자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과 같이 은행의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 채권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메리트가 없어집니다. 채권은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정해진 금리만큼을 주게 되는데, 원금은 손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예전에 내가 투자 했을 때 보다 올라가게 되면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은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고 해도 더 낮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가격은 내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잘 봐야 합니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미국 FOMC로 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과 같은 작은 시장은 더더욱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덩달아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23년에는 채권의 가격이 폭락하고, 채권의 금리가 올라갔던 것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 10년물 기준으로 채권 금리는 4.1 ~ 4.3%대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서강대 김영익 교수님 이야기에 따르면 국채의 금리는 각 나라의 성장률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향후 10년 미국의 GDP가 4%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 채권 금리가 적당한 것입니다. 지난 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는데요,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는 투자할 때가 아닌 것이고, 그 보다는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 투자할 시기가 맞는 것이지요.
금리는 FOMC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외에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해서 발표가 되는데, 24년의 금리는 FOMC의 점도표 상으로 보면 4.5 ~ 4.75%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있을 FOMC에서도 현재 수준인 5.25 ~ 5.5%를 유지할 확률이 89.5%를 보이고 있어 채권 금리의 하락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권 ETF의 수익률이 어떻게 변하던지 금리에 영향을 받는 것은 기정 사실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의 하락은 반드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채권 ETF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이윤을 원하시는 분들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를 투자하시고, 더 많은 수익을 원하시는 분들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여러 전략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시거나, 미국의 TLT 같은 대표 상품에 투자하시고, 금리의 하락이 눈에 보일 때 까지 기다리시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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