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대학기금 등을 운용하는 데에서는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살펴 보고 그 전략 중에 우리가 참고할 만한 운용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34년동안 기금의 규모를 30배 이상 키워 기금의 규모를 미국 내 2위까지 만든 예일대 기금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기존에 소개드렸던 전략 "영구포트폴리오", "카우치포테이토" 등과 함께 실적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전략은 하기 링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4.04.04 - [분류 전체보기] - 자산 배분 전략 알아보기, 두번째 영구포트폴리오
2024.04.04 - [분류 전체보기] - 자산 배분 전략 알아보기, 세번째 게으름의 끝판왕 카우치 포테이토 전략
1. 예일대 기금 전략 소개
2. 예일대 기금 실적 리뷰
1. 예일대 기금 전략
예일대 기금은 1985년부터 2021년까지 자금을 운용한 데이비드 스웬슨 예일대 CIO에 의해 13억 달러의 기금이 423억달러(32.5배)로 늘어났고, 운용한 기간 동안 연 평균 수익률이 13.7%를 기록한 방법입니다. 그의 전략은 Unconventional Success의 책을 통해 소개가 되었는데요, 그가 말하는 투자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자산 배분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 하고 효율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단기적인 변동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인덱스 펀드를 활용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고 여기에 맞춰 투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번째는 목표 설정.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자신의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재무적 자유를 얻기위해 단기, 중기, 장기에 이루어야 할 것을 명시한 다음 순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두번째는 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 시장의 일시적인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너무나도 많은 변수에 의해 변동하는데, 때로는 작은 변동에도 과하게 움직이고, 때로는 엄청난 일임에도 덤덤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전문가가 예측한 것, 자신이 생각한 방향 등과 일치하지 않는 일이 너무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난 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에 일일히 대응하려고 하지 말고 시간이라는 최고의 투자 수단을 가지고 수익률을 복리로 챙겨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산 배분. 말이 필요 없이 서로 다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예일대 기금의 전략이 놀라운 점은 일반적으로 투자를 할 때는 시장의 변동에 맞춰 자산의 종류를 줄이거나 하는 비율을 수시로 조정하면서 최대한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이 전략은 여러 자산에 골고루 꾸준히 분산하여 투자한다는 전략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주식 중심의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금융위기 등을 통해 엄청난 손해를 봤을지언정 전략을 끝까지 유지해 가면서 결국 시간이라는 무기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한것이지요.
2. 예일대 기금 투자 방법 및 성과
지금까지 예일대 기금의 투자 철학과 운용 성과에 대해 알아보았고, 지금부터는 실제 어떤 자산에 어떻게 투자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일대의 투자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VTSMX, Vanguard Total Stock Mkt Idx Inv) 30%
2. 선진국 주식 (VTMGX, Vanguard Developed Markets Index Admiral) 15%
3. 이머징마켓 주식 (VEIEX, Vanguard Emerging Mkts Stock Idx Inv) 5%
4. 장기 채권 (TLT) 15%
5. 물가연동 채권 (VIPSX, Vanguard Inflation-Protected Secs Inv) 15%
6. 부동산 (VGSIX, Vanguard Real Estate Index Investor) 20%
주식의 비중이 60%, 채권이 30%,부동산이 20%이고 주식도 미국시장, 선진국, 이머징 마켓으로 분산하여 투자했고, 채권도 장기채와 물가연동채를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내용들은 대부분 아실 것 같은데, 물가 연동채권만 살짝 더 공부해 보겠습니다.
물가 연동 채권이란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라고 해서 TIPS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보장한 국채로 이 국채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채권은 이자율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그 만큼 손해가 발생합니다. 4% 짜리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매년 4%의 이자를 받게 되지만, 물가가 2% 오르게 되면 4% - 2%가 되어 결국 2%의 이익만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가 연동채는 그 손실분을 반영해서 이자를 줍니다. 즉, 4%짜리 TIPS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이자를 주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 (CPI, Consumer Price Index)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어 물가가 오르면 좋고 물가가 내리면 이자율이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은 이자율이 오르면 가격이 내려가지만, 물가연동채는 가격 변화에 그리 큰 상관이 없고 이자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 채권입니다.
자, 이렇게 새롭게 등장한 투자 종목까지 알아보았고, 예일대 기금 전략이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실적을 보면 4.4배, 연평균 복리 수익율 8.43%를 이루어 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식 비중이 높아서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그 영향을 모두 받는다는 점이지요.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2.69%를, 코로나 이후 2022년 폭락장세에서는 -20.82%를 보였고 2009년 금융위기 Peak때는 -40%에 가까운 손실을 보였습니다.
분산 투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변동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는 것인데 그 목적에 비해서는 변동폭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자산 배분전략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적 자산 배분 전략인 '영구 포트폴리오'와 '카우치 포테이토' 전략,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 소개한 3개 전략을 비교해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옵니다.
1. David Swensen Yale Endowment
2. Harry Browne Permanet Portfolio
3. Couch Potato (SPY 60, TLT 40)
연 평균 복리 수익률 : 카우치 포테이토 > 예일대 기금 > 영구포트폴리오
MDD : 영구포트폴리오 > 카우치 포테이토 > 예일대 기금
마이너스를 보인 년도의 수 : 예일대 기금 = 영구포트폴리오 = 카우치 포테이토
최고 수익률의 해 : 카우치포테이토 > 예일대 기금 > 영구포트폴리오
실적 비교를 하기 전까지는 주식의 비중이 높은 예일대 기금 전략이 당연히 수익률은 1등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로 현재까지의 실적은 '카우치 포테이토' 전략이 가장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되네요.
지금까지 정적 배분전략 세번째 예일대 기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자산군에 다양한 비율을 섞어서 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고 수익률은 달성하지 못해도 손해는 최소화 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 예일대 기금 전략은 그 실적은 화려했을 지 몰라도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는 현재는 그 순위가 내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일은 모르는 법, 여러가지 전략을 공부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공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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