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홀, 전세계가 주목하는 작지만 큰 미팅에 대해 알아보자

잭슨홀 미팅

 

매년 8월 말 잭슨 홀이라는 작은 동네에서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잭슨홀 미팅이 열립니다. 8/23일인 오늘부터 미팅이 시작되고 여기서 나오는 말들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잭슨 홀 미팅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몇년 사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 다음 금융시장은 어떤 변화를 가졌는지를 알아보고 올해는 또 어떤 주제와 그 영향성은 어떻게 될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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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잭슨 홀 미팅(Jackson Hole Symposium)은 매년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 홀에서 개최되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으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회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이 주최하며, 1978년에 시작되었지요. 위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엄청 시골에서 열리는데 초창기에는 농업과 관련된 주제들이 주로 논의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글로벌 경제 정책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로 발전했습니다.

 

회의 목적과 성격

잭슨 홀 미팅의 주요 목적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경제학자,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문제와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다른 경제 회의와 달리 비공식적이고 학술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발표된 논문과 토론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데 참가자들은 복잡한 경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합니다.

 

잭슨 홀 미팅에는 23년 참가자를 보더라도 유럽은행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일본 BOJ 총재인 우에다 카즈오, 영란은행 부총재 인 벤 브로드밴드 등 주요국 통화정책을 직접 관할하는 인사들이 참여했지요. 또한, IMF(국제통화기금)와 같은 국제기구의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과 금융 시장의 주요 인사들이 초대되고 이러한 고위급 인사들의 참석으로 인해, 잭슨 홀 미팅은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23년 잭슨홀 미팅, 좌측 크리스틴라가르드, 중앙 우에다카즈오, 우측 벤 브로드밴드

 

논의 주제 및 미팅의 영향력

잭슨 홀 미팅에서는 매년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 이슈가 논의되는데 글로벌 경제 상황과 당면한 문제들을 반영하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경제 회복, 금융 안정성, 노동 시장, 기후 변화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위기 시기에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규제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최근 몇 년간은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관리가 주요 화두였습니다.

 

잭슨 홀 미팅은 학술적인 성격을 띠지만, 여기서 발표되는 정책 방향과 경제 전망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미국 연준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때, 주식 시장, 채권 시장, 외환 시장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지요. 예를 들어,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반영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이로 인해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례

2010년: 당시 연준 의장 벤 버냉키(Ben Bernanke)가 양적 완화(QE2) 정책을 언급한 후, 글로벌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2014년: 당시 연준 의장 재닛 옐런(Janet Yellen)은 노동 시장의 회복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이는 시장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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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잭슨홀 미팅의 주제와 경제 영향 

그럼 최근에 있었던 잭슨 홀 미팅의 주제와 주식 시장의 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딜레마

2022년 잭슨홀 미팅은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회복을 시작한 시점에서 열렸는데 각국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엄청난 돈을 푼 덕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며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었던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강력한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지요.

 

주식 시장의 반응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S&P 500 지수는 2022년 8월 말부터 9월까지 약 10%가량 하락했는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래 수익의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S&P500 22년 8월말 상황

 

파월 의장의 강경한 발언은 "연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 성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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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플레이션 둔화와 긴축의 지속

2023년 잭슨홀 미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된 상황에서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유지될 것인지가 핵심 논제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안정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노동 시장의 강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지요.

 

주식 시장의 반응

2023년에도 주식 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8월 말,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식 시장은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둔화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와 더불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23년 8월말, 9월 초 시장 변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긴축 정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와 함께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을 야기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연준이 급격한 정책 변화를 지양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식 시장의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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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전달력 재평가

24년의 잭슨 홀 미팅은 각국의 통화 정책이 주요 Agenda 입니다.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질 것이지요. 잭슨 홀 미팅 후 오늘 제롬 파월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9월에 있을 FED 기준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만한 이야기 들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ME FED Watch

실제로 CME FED Watch에서는 25bp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50bp 인하도 함께 거론되고 있지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50bp를 내린다면 분명 주식시장은 한참 출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가 얼마나 안좋길래 이렇게 금리를 많이 내리느냐 하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재는 25bp 정도를 예상하고 있고 이정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그 방향성은 금리 인하의 숫자 보다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더 큰 영향성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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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잭슨 홀 미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잭슨홀 미팅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꽤나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향후 논의될 주제들이 무엇이 될지, 그리고 그로 인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요. 시장의 변동성을 즐기면서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잠시 피했다가 시기를 보고 다시 들어올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모두들 잘 판단하셔서 성공투자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