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의 고 금리를 주는 국채, 브라질 국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올해 주요 5대 금융 투자사에서 팔린 브라질 채권 규모만 하더라도 약 2조원에 달할 정도로 Hot 하고, 실제 작년 초에 브라질 채권에 투자를 했다고 하면 그 수익률이 37%를 넘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투자처 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직도 그 투자는 유효할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하기 전에 채권에 대해 알아봐야겠지요. 채권에 대한 내용은 지난 포스팅에서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먼저 보고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4.03.21 - [분류 전체보기] - 채권 투자 첫번째, 채권의 이해
2024.04.20 - [분류 전체보기] - 우리나라 국채 투자 기회가 온다. WGBI 지수 편입
1. 브라질 채권 소개
2. 지금 투자해도 될 것인가?
1. 브라질 채권 소개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통화인 헤알(Real)화로 발행하는 국채로 브라질 정부에서 보증하는 채권입니다. 미국, 일본 등 가까운 나라에 안정적이면서 배당도 잘 주는 수 많은 채권들을 뒤로 하고 지구 반대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채권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그 첫번째 이유는 바로 세금이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은 이자를 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자 소득세를 내는 것이 당연하지요. 거기에 이자를 많이 받으면 (2000만원이상)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선정되기 때문에 많이 받아도 세금으로 잃는(?)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브라질 국채는 우리나라와 브라질간의 조세 협약으로 인해 이자소득, 환차익, 금융소득 종합과세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즉 얼마의 돈을 투자해서 얼마의 이자를 벌든 세금이 없으며 이자에 대한 세금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산정에는 들어가지 않아서 추가로 내야 하는 세금도 없습니다.
두번째는 환율 변동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브라질 돈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국채는 연 10%가 넘는 고금리 상품입니다. 현재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 금리인 연 10%를 적용한다고 하면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실효수익률 계산 방식에 따라 1월에 48만 8천원, 7월에 48만8천원 두번의 이자를 받습니다. 우리나라 국채 기준으로 최고 금리가 3.5%에 세금까지 고려한다고 하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 세가지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의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채권은 브라질 채권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겠지요?
브라질 채권은 달러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브라질 돈을 원화로 바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헤알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서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원화의 가치도 1100원대에서 1500원대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브라질 헤알화는 620헤알에서 220헤알까지 변동하면서 투자해서 번돈을 환전하면서 모두 까먹어서 오히려 손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즉,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헤알화의 가치 변화이지요.
2. 브라질 국채, 지금 투자해도 될까요?
자, 그럼 이제는 브라질 국채에 투자해도 될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브라질 국채는 당연히 브라질의 경제 상황과 기준금리 등에 영향을 많이 받을것이고, 기준 금리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브라질의 현 상황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재는 경재 성장률
올해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은 1.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3년에는 브라질의 투자 증가, 실업률 하락 등에 힘입어 3.0%의 성장을 이루어 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갔습니다. 미국은 경제가 좋지만 다른 나라들은 모두 별로 안좋아서 환율에 의한 Risk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경제 성장률에 내려간다는 의미는 채권의 금리가 낮아질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10%의 표면 금리를 보고 투자하시는 분들은 금리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만,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가격은 또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물가 상승률과 금리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2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3.16~5.79%를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둔화되면서 5.19%에서 3.93%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브라질 중앙은행에서는 1월 말 기준 금리를 0.5% 인하했는데, 물가가 비교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올해 말까지 금리는 9%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환율
2023년 달러화 대비 헤알화는 5.25수준에서 왔다갔다하고 있고, 24~26년 또한 530헤알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 미국의 금리, 원자재의 국제가격, 정부의 재정 운용등에 의해 환율이 변경된다고 해도 최악의 경우 6.00헤알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가치 대비 12.5%가량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환율의 Risk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 경제 상황
브라질은 원유와 농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 입니다.
최근 전쟁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상수지에 있어서 파란불이 들어왔으며, 2023년 브라질 무역수지는 788억 달러 흑자였고 2024년 전망치도 685억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즉, 경제적인 상황을 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 국채의 특징과 투자해도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을 내보자면, 브라질 국채라는 상품은 세금도 없고 이자도 많이 주며 단 하나의 Risk는 환율입니다.
환율은 그나라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변동이 되는데, 경제 성장률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브라질만 나쁘다라고 이야기 할 수없는 상황이고, 전쟁으로 인해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경상수지는 좋은 편입니다. 거기에 금리가 앞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 상황으로 보았을 때 현재는 브라질 국채를 투자해도 괜찮은 시점으로 보입니다만, 환율이라는 Risk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의 Risk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하여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투자가 참 어렵네요. 모두 성공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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