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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환율

국채 투자 첫번째, 우리나라 국채 투자 기회가 온다. WGBI 지수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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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지수 편입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우리나라 국채에는 정작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앞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 소식이 있어 포스팅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식과 채권은 금융시장에서는 그리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서 안타까운 일이지요.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큰 지수가 2가지가 있는데, 바로 MSCI와 WGBI 입니다.

 

MSCI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주가지수로 각국의 주식시장 발전 단계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독립시장 등으로 나누고 그 지수에 따라 패시브 투자 자금들이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채권에도 이런 지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세계채권지수 WGBI 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WGBI 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WGBI 지수란?
2. WGBI 지수 편입 효과 및 투자 기회

1. WGBI 지수란?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World Goverment Bond Index(WGBI)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 입니다. 나머지 두개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BBGA), JP 모던 신흥국 국채지수(GBI-EM)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BBGA(블룸버그-바클레이즈) 지수에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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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WGBI 관찰 대상국에 포함되었는데, 통상 관찰대상국 등지 이후 실제 최종적으로 편입되기 까지는 2년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9월에는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WGBI 편입에 있어 정량적인 기준으로는 국채 발행액이 50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국가 신용 등급은 S&P 기준 A- 이상, Moody's 기준 A3 이상이어야 합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이런 정량적인 기준을 이미 모두 충족하고 있는데, 발행액은 2022년 3월말 기준으로도 5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신용 등급 또한 S&P 기준으로 AA, Moody's 기준으로 Aa2 이상이기 때문에 정성적인 기준 (시장 접근성 등)에 따라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P, Moody's 신용평가



그중에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환율 시장의 Open 인데 원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교환을 할 수 있어 시간대가 다른 외국에서 직접투자하기에는 제약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외환시장 개방 시간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늘리려고 하는 작업이 추진 중이고 올해 7월 정도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비거주자에 대해서도 국채 투자 시 원천 징수 면제 및 이자와 양도소득을 비과세 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이 법안이 통과하게 되면 비거주자의 거래 편이성도 높아지면서 시장 접근성이 좋아지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9월에는 WGBI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 WGBI 지수 편입 효과


자, 지금까지 WGBI 지수가 무엇인지, 우리나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내용을 살펴보았고, 그럼 WGBI 지수에 편입되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전 세계 자산 운용사 들이 이 지수를 바탕으로 상품을 판매,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에 편입된다는 이야기는 그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부터 자금이 들어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중 S&P500 편입에 따른 영향성과 그 주식의 트렌드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을 한번 보고오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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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보다 먼저 지수 편입에 성공한 나라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에 멕시코가, 2012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WGBI에 편입이 되었고, 편입된 이후 시장 규모는 편입 전 대비 40%와 20%가 증가하였습니다. 2021년에 편입된 중국의 경우도 역시나 지수 편입이 되고 나서 자본 유입이 되고 있는데, 이런 지수 편입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어도 지속해서 돈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 또한 멕시코는 7.2%에서 6.4%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7.5%에서 6.8%로 수익률이 낮아졌는데,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는 국채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이기 때문에 WGBI 인덱스편입에 의한 효과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 출처 : Broner et al(2021)



현재 WGBI 편입 이후로 총 6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금액이 모두 들어온다고 하면 수익률 하락폭은 25~70bp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기준으로 1%가 하락하면 10%의 국채 가격 상승이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는데, 25~70bp의 중간 값인 50bp라고 한다면 약 5%의 국채 가격 상승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채 투자의 기회 요인인 WGBI 편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고,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예상해 보았습니다.

투자는 이렇게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고 그 가정이 맞을 때는 분명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소식이 맞지 않는다고 해도 타격이 없으면 들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채권, 어렵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금융 상품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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