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투자가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모르시겠다구요? 유투브나 Shorts에서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JEPI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JEPI 운영방식
- JEPI 보유 종목
- JEPI 성과 및 효과적인 투자 방법
JEPI 운영 방법
JEPI는 커버드 콜 방식을 이용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커버드 콜이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을 말한다. 코스피200에 포함된 주식 현물을 매수하고 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주식 보유량만큼 매도하는 것으로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때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 할 때 차용하는 전략이다. - 한경닷컴 경제 용어 사전
한국말은 한국말인데 모르는 경제 용어가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이닉스의 주식이 현재 10만원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친구들 간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친구 A: 우리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으로
돈을 벌어보자.
너 하이닉스 주식 가지고 있지?
10만원 정도인데 한달 뒤에 11만원에
인계하는 권리 증서를 만들께
그 증서를 1,000원에 시장에 팔면 어때?
친구 B: 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주식은 오르락 내리락 하잖어
만약 한달 뒤 주식이 10만원 그대로면
어떻게 되는데?
친구 A: 10만원 그대로라면 권리 증서 가격이
11만원이니 바보가 아닌 이상 10만원
짜리를 11만원에 사는 권리를 행사하지는
않겠지.
그 대신 우리는 권리 증서를 1,000원에
팔았으니 수익은 1%를 얻은 거고
친구 B: 그럼 11만원을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데?
친구 A: 10만원 짜리 주식을 11만원에 넘겼으니
10%의 이익은 챙기는 거지.
거기에 1,000원의 권리증서를 판 수익도
있으니 총 11%의 수익은 생기는 거잖어.
대신 11만원보다 더 오른다고 하면
아쉽지만 그 수익은 못챙기는 거지.
어때 해볼 생각있어?
친구 B: 음. 그런 거구나. 어차피 주식시장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건데
좋아 그럼 그 권리 증서를 만들어서
시장에 팔자
이런 방식의 투자 방법 입니다. 그래서 11만원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 상승분에 대한 수익은 얻을 수 없기에 상방은 막혀있는 거고, 반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10만원보다 더 떨어지면 주식의 손해만큼은 내가 감수하는 거지만, 권리 증서를 판 가격만큼 손해를 어느정도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거죠.
반면 권리 증서를 산사람의 경우 현재 주식이 10만원인데 12만원으로 상승했다고 하면 12만원짜리 주식을 11만원에 살 수 있고, 거기에 권리증서 가격만큼 (1,000원) 차감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이득이 생깁니다. 반대로 11만원보다 가격이 낮으면 권리 증서의 가격이 1,000원만큼만 손해를 보는 것이라 큰 손해를 면할 수 있습니다.
JEPI는 이런 커버드 콜 방식을 이용해서 횡보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JEPI 보유종목
자 이번에는 JEPI가 어떤 종목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JEPI는 총 130개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각 섹터별로 보면 IT와 금융, Health Care, Industrials 부분에서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부동산이나 원자재, 에너지 등은 투자 비중이 낮습니다.
투자하고 있는 Top10 종목을 보면
1위가 아마존, 2위가 메타, 4위가 마이크로소프트, 7위가 마스터카드 9위가 비자카드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주식의 비중이 10위안에 듭니다. 게다가 그런 종목들의 비중이 최대 1.81%로 매우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한두 종목의 변화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JEPI 성과
2020년에 최초 시장에 나온 이후로 $50.9에서 24년 2월 현재 $56 근처로 약 10% 정도 상승했습니다.
JEPI와 동일한 투자 방식을 사용하는 ETF인 QYLD의 성적을 보면 2020년 2월 $24에서 24년 $17.8로 손실률이 큰데 JEPI는 잘 방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JEPI는 배당주 ETF인 만큼 배당을 지속적으로 재 투자하는 것이 배당주 투자의 핵심입니다. JEPI의 배당금을 계속해서 재투자했다고 하면 시장의 성과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1년부터 성적을 보면 JEPI가 시장을 이길 때도 있고 시장이 JEPI를 이길 때도 있네요. 21년에 $10,000 투자를 했다고 하면 현재 JEPI는 $13,102 (9.16% 복리), SPY는 $13,506으로 시장이 전체적인 성적은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전 고점대비 하락률을 보면 SPY는 -23.93%이고 JEPI는 -12.99%로 커버드 콜 방식의 장, 단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라갈 때 덜 오르고, 내려갈 때 덜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자, 그럼 이제 JEPI를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JEPI는 주당 배당금이 매월 $0.35 근처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주고 있습니다. ($0.29 ~ $0.44)
약 $10,000을 투자한다고 하면 현재 가격으로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은 179주 가량 됩니다. 매월 $0.35의 배당금을 주고 있으니 배당소득세를 제외하고 나면 대략 $53 가량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6만 9천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JEPI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배당 성장률이 작다는 것인데 최초 배당을 주었을 때 주당 배당금이나 현재의 배당금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가격의 변동폭은 크지 않은데 배당률이 높아서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입니다.
JEPI는 다른 커버드콜 방식의 배당 ETF보다 본 주의 배당 방어력이 좋기는 하지만, 커버드콜 방식의 한계인 주식이 상승장으로 갈 때 그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JEPI를 모두 가져가기 보다는 배당이 나오는 돈을 재투자 할 때 JEPI가 아닌 High Risk 주식에 병행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JEPI와 대표적인 High Risk 주식인 QQQ나 QQQ 3배 레버러지 상품인 TQQQ에 투자한다고 하면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포트폴리오 1은 SPY 100%, 포트폴리오 2는 JEPI 80%에 QQQ 20%, 포트폴리오 3은 JEPI 90%에 TQQQ 10% 투자 했을 때의 결과 입니다. SPY에 투자했을 때와 JEPI 80%, QQQ 20%에 투자했을 경우를 보면 수익률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 MDD (전 고점대비 하락률)이 -23%에서 -16.89%로 훨씬 작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SPY에 투자했을 때와 JEPI 90%, TQQQ 10%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도 더 좋고, MDD도 4% 이상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JEPI는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보이는 커버드콜 방식의 배당 ETF는 맞으나 수익률 보상을 위해 약간의 고위험군 자산을 섞어서 시장이 좋을 때는 수익률을 그대로 받고, 안좋을 때는 JEPI 보유 주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분석해 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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